Saturday, November 28, 2009

Haru.



요새는 하루가 너무 짧다. 큰일이다. 늙는 증상 중 분명 하나일텐데.
어렸을 때는 그렇게 하루가 안 가더니.
게다가 안 하던 운동 하려니, 운동하는 시간도 시간이려니와, 끝나고 피로 푼답시고 해대는 샤워 및 목욕 등등이 시간을 참 많이 잡아 먹는다. 역시 운동은 참 내 라이프스타일 및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. 운동은 현대인이 짐처럼 등짝에 지고 있는 문명의 병폐일 뿐이야. 옛날처럼 미친듯이 뛰고 걷고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현대인들이 그 시절 이상의 조각 같은 몸매를 원하기 때문에, 그리고 그 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후진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(maintenance가 많이 필요한)따로 시간과 노력을 무지 들여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거지. 난 그 사실이 무척이나 화가 나. 현대 과학 기술은 인간의 생활에 물리적 힘을 쓸 일을 최대한 줄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, 그렇게 해서 힘쓰고 운동할 일 없어진 인간들은 따로 gym을 가서 쓸데없이 무거운 거 일삼아 들었다 놨다, 제자리에서 뛰다 걷다 하면서 시간을 죽여야 한단 말이지. 과학기술이 그 쪽으로 발달을 시켰으면, 운동 안 해도 체격 및 체력도 유지가 되도록 의학도 발달을 같이 시키든지. 중간에 낀 우리 세대는 어쩌란 말이냐. 의학과 과학이 불균형(?)을 이루는 이 시대에 사는 우린 어쩌란 말이냐.
얼마전 생각만 하면 타이핑되는 기술로 twitter질 할 수 있는 기술 고안한 젊은 남자 타임지에 나왔던데. 아직 이용범위를 장애인으로만 국한시키고 있는 듯 하지만, 곧 모든 인간이 쓸 날이 또 오겠지. 잘들 하고 있다, 응. 의사들은 더욱더 분발해 주세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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